산책이 곧 순찰! '서울 반려견 순찰대'란 무엇인가요?
서울의 거리 곳곳에서 꼬리를 흔들며 산책하는 반려견들의 모습은 이제 낯설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귀여운 동반자들이 우리 동네의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순찰대원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서울 반려견 순찰대' 프로그램 덕분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서울시와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가 함께 운영하는 주민 참여 치안 프로그램으로,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거주 지역을 산책하며 범죄 취약 지역을 살피고 위험 요소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단순히 산책하는 것을 넘어, 심야 골목의 위험 요소, 고장 난 CCTV, 깨진 가로등, 심지어 도로에 쓰러진 주취자까지. 시민의 눈높이에서 동네 곳곳을 세심하게 들여다보는 것이 이들의 임무입니다. 2022년 64팀으로 시작된 반려견 순찰대는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빠르게 성장하여 2025년에는 1,529팀이 활동하며 연간 8만 3,345회의 순찰을 진행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그 결과, 주취자나 접촉 사고 등 112 긴급 신고 153건과 가로등 파손, 보도블록 훼손 등 120 생활 불편 신고 1,703건을 포함하여 총 1,856건의 위험 및 불편 요소를 발견하고 신고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반려견 순찰대, 어떻게 선발되나요?
그렇다면 이렇게 훌륭한 역할을 수행하는 반려견 순찰대원은 어떻게 선발될까요? 서울시는 지난 4월 16일부터 5월 20일까지 신규 대원을 모집했으며, 1차 서류 심사와 2차 실습 심사라는 두 단계의 엄격한 과정을 거칩니다. 1차 서류 심사에서는 지원 동기와 활동 가능 여부를 면밀히 확인하며, 2차 실습 심사에서는 전문 반려견 훈련사가 직접 참여하여 반려견의 리드 워킹(따라 걷기), 보호자의 명령 이행 능력,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 그리고 다른 사람이나 개와의 상호작용 능력 등을 꼼꼼하게 평가합니다.
이날 여의도 한강공원 민속놀이마당에서 진행된 2차 실습 심사 현장에서는 골든리트리버, 진돗개, 믹스견, 도베르만 등 다양한 품종의 반려견들이 보호자와 함께 번호표를 들고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등록 후 서약서에 서명하고 대기하는 동안 반려견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차분히 산책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가족들은 이 과정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기록하며 긴장감 속에서도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무엇보다 반려견의 공격성을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이는 순찰대 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불미스러운 일을 예방하고 모든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입니다.
까다로운 심사 기준: 공격성, 사회성, 그리고 통제력
반려견 순찰대 선발 심사는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모습뿐만 아니라, 실제 순찰 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반려견의 적응력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대기 중에도 훈련사들이 반려견의 반응을 살피며 갑작스러운 놀라움이나 다른 개와의 마주침에도 공격적인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지 주의 깊게 관찰합니다. 이는 거리에는 비반려인도, 반려인도 존재하기 때문에 모든 이들과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대인·대견 반응 외에도 사회성은 중요한 평가 요소입니다. 여러 마리의 개들이 모였을 때 서로 잘 어울리는지, 다른 개가 달려들어도 침착하게 반응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또한, '보호자 명령 이행' 심사는 순찰대 활동의 핵심적인 부분입니다. 보호자가 '여기 있어'라고 지시했을 때 반려견이 그 자리에 머물고, 이후 보호자가 이름을 부르면 달려가는 훈련은 반려견의 높은 이해력과 통제력을 보여줍니다. 놀랍게도 이날 참가한 대부분의 반려견들은 이 지시를 정확히 이해하고 수행했으며, 이를 지켜보는 보호자들의 얼굴에는 뿌듯함이 가득했습니다. 이러한 심사 과정을 통해 반려견 순찰대는 단순한 애견 활동을 넘어, 지역 사회 안전에 기여할 수 있는 책임감 있는 동반자로서의 자격을 갖추게 됩니다.
다양한 사연, 하나의 목표: 동네 안전
심사 현장에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참가자들이 있었습니다. 한 살 남짓 된 반려견 호방이와 함께 온 조용진 씨 부부는 호방이의 사회화 연습과 호기심 많은 성격을 반려견 순찰대 활동에 잘 활용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동작구에서 진돗개 강호, 장호 형제를 데려온 김민호 씨는 한국 토종견인 진돗개의 순찰 본능을 믿고 지원했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7년째 한국에 거주 중인 프랑스 출신 참가자는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에 매력을 느껴 도베르만 계열 반려견 스코른과 함께 도전했다고 밝혔습니다.
3년 전 처음 반려견 순찰대에 합류하여 이날은 재심사를 받으러 온 김연주 씨는 10살 믹스견 딩이와 함께 활동하며 딩이가 다른 강아지를 피하던 소심한 성격에서 벗어나 얌전해졌다고 말했습니다. 반려견 순찰대 활동을 통해 산책량이 늘고 사회적 책임감도 생겼으며, 순찰 조끼를 입으면 스스로 활동을 알아차리고 좋아할 정도라고 했습니다. 딩이와 함께 쓰러진 취객을 발견해 신고한 경험은 이 프로그램이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배경과 사연을 가진 참가자들이 '우리 동네를 더 안전하게 만들고 싶다'는 하나의 목표로 모여 의미 있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반려견 순찰대의 활동과 미래 전망
반려견 순찰대의 실제 활동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고 중요합니다. 더운 날씨에 인도로 반쯤, 차도로 반쯤 걸쳐 쓰러져 있던 주취자를 발견하여 큰 사고를 막은 사례, 가로등 파손이나 보도블록 훼손 등 사소하지만 중요한 시설물 이상을 꾸준히 신고하여 지역 사회의 안전망을 촘촘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고들은 120 생활민원으로 연결되어 신속하게 처리됩니다. 올해 제도는 더욱 내실 있게 개편되어, 6월부터는 25개 자치구별 합동 순찰 캠페인이 운영되고 경찰서와의 합동 순찰에는 전문 훈련사가 동행하여 안전성을 강화했습니다.
활동 시작 전에는 모든 대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 이수가 의무화되었으며, 선발된 대원들에게는 반려견 하네스와 순찰 조끼 등 활동 물품이 지급됩니다. 연말에는 우수 활동팀에 대한 표창도 주어지며, '1365 자원봉사포털'을 통해 1일 최대 8시간까지 정식 봉사 시간으로 인정받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개별 순찰 시에는 S-map을 활용하여 범죄 예방 시설물의 위치를 확인하고 순찰 코스를 계획할 수 있습니다. 최소 20분 이상 S-map을 켜고 걸어야 활동으로 인정되며, 시간과 횟수는 반려견의 상태와 보호자의 사정에 맞게 자율적으로 조정 가능합니다.
반려견 순찰대, 그 이상의 의미
반려견 순찰대 심사 안내문에는 이 프로그램의 목적이 단순히 우수성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반려견과 보호자의 적합성을 확인하는 과정임을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합격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반려견이 사랑받는 존재임을 잊지 말아 달라는 당부는 이 프로그램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반려견 순찰대는 치안의 빈틈을 메우는 중요한 수단인 동시에, 개와 사람이 함께 동네를 걷는 일상에 새로운 의미를 더하는 시도입니다.
매일 걷는 익숙한 골목길도 반려견 순찰대 활동을 통해 조금 더 넓은 시선으로 동네를 관찰하게 됩니다. 이는 곧 내 반려견과 내 동네를 동시에 지키는 책임감으로 이어지며, 서울 곳곳의 산책로를 조금씩 더 안전하고 따뜻한 공간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반려견 순찰대의 활약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행복한 서울을 기대해 봅니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산책이 우리 동네를 지키는 소중한 발걸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핵심 요약
서울 반려견 순찰대란?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동네 산책하며 범죄 취약 지역을 살피고 위험 요소를 신고하는 주민 참여 치안 프로그램입니다.
선발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1차 서류 심사와 2차 실습 심사를 거칩니다. 실습 심사에서는 반려견의 공격성, 사회성, 명령 이행 능력 등을 평가합니다.
주요 활동 내용은 무엇인가요?
심야 골목 위험 요소, 고장 난 CCTV, 파손된 가로등, 쓰러진 주취자 발견 및 신고 등 지역 사회 안전망 강화에 기여합니다.
반려견 순찰대의 성과는?
2025년 1,529팀 활동 예정이며, 총 1,856건의 위험 및 불편 요소를 발견하여 신고하는 등 실질적인 안전 증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의 의미는?
단순 치안 활동을 넘어, 반려견과 사람이 함께하는 일상에 의미를 더하고 동네를 더 안전하고 따뜻한 공간으로 만드는 책임감 있는 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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